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YD 그랜드 런칭 행사에서 신차가 무대에 전시돼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YD 그랜드 런칭 행사에서 신차가 무대에 전시돼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엄청난 생산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자동차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등 미국 매체는 중국이 이처럼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3년에 5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 둥펑(東風)과 같은 전통의 국영기업뿐 아니라 BYD, 니오 같은 신생 업체들까지 가세해 놀라운 속도로 신모델을 출시하며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차량을 생산한 결과다.

이에 비해 제너럴 모터스(GM) 등이 해외 사업을 줄이면서 미국의 자동차 수출 순위는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 독일이 3위, 한국이 4위, 멕시코가 5위였다. 미국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수출 4위였다.

최근 주목받는 중국의 자동차 신생 업체는 비야디(BYD)다. BYD는 지난해 300만대 이상을 팔았는데 이중 해외시장 비중은 약 10%다. 작년 초 대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BYD는 1만 5천 달러 이하의 저가형 전기차에 의존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서브 브랜드 양왕을 출시, 고가의 전기차도 출시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를 닮은 15만 달러짜리 슈퍼카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고 물에 뜰 수 있는 SUV 등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이 활발한 데 비해 미국 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더디다.

BYD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테슬라의 5배다. BYD는 소비자의 취향과 예산에 맞추기 위해 전기 자동차 포트폴리오를 24개 이상 모델로 늘렸다.

BYD는 또 태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호주와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브라질, 헝가리, 태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달에는 7천 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첫 전세 화물선을 유럽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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