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X신세경의 픽션 사극 tvN ‘세작’
통쾌한 SBS 금요 유니버스 ‘재벌X형사’
혐관에서 힐링 담은 JTBC ‘닥터슬럼프’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어느덧 새해 1월의 마지막 주말이 다가온 가운데 추워진 날씨로 따뜻한 이불 속에서 보기 좋은 신작 드라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드라마 맛집으로 손꼽히는 tvN과 화끈한 금토 드라마 명가 SBS, 최근 ‘웰컴투삼달리’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JTBC가 함께 신작 주말 드라마를 선보인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이번 주말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

◆ 신세경의 남장·바둑 돋보이는 ‘세작’

지난 21일부터 tvN 토일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세작, 매혹된 자들(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 강희수(신세경)의 잔혹한 운명을 내용을 담고 있다. 세작은 이전 작품이었던 이영애·이무생의 ‘마에스트라’가 6.8%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둠과 조정석·신세경이라는 조합에 대한 기대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세작은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격변의 조선시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MBC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연인’과 비슷한 병자호란 전후의 상황을 배경에 두는 것 같으나 픽션이 가미된 작품으로 인명, 지명 등은 실제 역사적 사건과 크게 달리한다. 그래서 조정석이 연기를 하는 이인 역시 역사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작품을 집필한 김선덕 작가는 “퓨전 사극이지만 퓨전이라고 생각하고 쓰지는 않았다. 조선시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상인물이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조선시대 역사를 상상으로 변주해서 쓰려고 했다”며 “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떤 에피소드는 이 사건이구나’ ‘이 시대를 얘기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 '재벌X형사' 포스터
SBS 드라마 '재벌X형사' 포스터

◆ SBS 금토 유니버스 잇는 ‘재벌X형사’

SBS에서는 올해 첫 드라마로 ‘재벌X형사’가 26일부터 방영된다. tvN ‘유미의 세포들’에서 함께한 바 있는 안보현과 박지현이 이번에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재별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돼 ‘돈에는 돈, 빽에는 빽’이라는 소재로 호쾌한 수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몇 년간 SBS에서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 등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믿고 보는 ‘SBS 금토 유니버스’가 올해 새롭게 내놓는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의 남자주인공들이었던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에 이어 이번에는 안보현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를 맡아 그 계보를 잇는다. 이에 대해 안보현은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다. 여태껏 보지 못한 히어로가 아닐까 싶다. 밉지만 마냥 밉지 않다”며 “조금 더 다른 청량함과 사이다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재홍 감독은 “장르적 통쾌함은 이어가면서 권선징악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거나 답습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며 “‘재벌X형사’만의 차별점은 기본 장르적 베이스가 추리 수사물이라 매회 신선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접근하려고 했다. 여태껏 보지 못한 많은 캐릭터들과 신선한 에피소드롤 찾아뵐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 포스터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 포스터

◆ 혐관→친구가 된 ‘닥터슬럼프’

27일 JTBC에서는 ‘닥터슬럼프’가 첫방송된다. 로맨틱 코미디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와 여정우(박형식)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리며 ‘현생’에 지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3년 SBS ‘상속자들’에서 만난 적 있던 박신혜와 박형식이 13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에서 슬럼프에 빠지는 ‘여정우’ 역을 맡았다. 이 둘은 전교 1등 라이벌이었던 학창 시절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재회에 반가움보다 당황과 놀라움이 앞서며 ‘혐관(혐오관계)’에서 서로 빛이 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가장 찬란한 시절부터 가장 초라한 시절까지, 전혀 달라진 인생으로 14년 전후를 함께 하게 되는 여정우와 남하늘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관계와 존재가 될지 두 사람의 유쾌하고 설레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