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김경율 회계사가 여기(마포을)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붙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5일 “사천(私薦)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게 그 자리에서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당대표를 해봤습니다만, 당대표에 해당하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영입 인사를 소개하고, 원희룡 전 장관 등 알려진 인사들이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그 용기를 칭찬하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지역구 도전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는 의미다. 안 의원은 “(한 위원장이) 공천을 확정한 것도 아니다”며 “이 사람이 여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다만 “물론 (한 위원장의) 실수도 조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위원이 마포을에 출마한다고 발표하려면) 현직 당협위원장이 그 지역을 현재 관리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그분과 먼저 상의를 해서 ‘이래도 되겠느냐’고 물어보고 나서 하는 게 맞다”며 “(한 위원장이) 아마도 그런 쪽에 경험이 없으시다보니까 이런 실수가 생긴 셈”이라고 했다.

김 위원이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거나 마포을에 불출마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안 의원은 “사퇴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오히려 김 위원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이미 이야기를 했고, 만에 하나 본인이 사퇴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마포을 출마) 경선을 위해서 (비대위원) 사퇴를 하든 하지 않든, 한 위원장과 관련지어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 여러 공천 과정에 대한 나름대로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 규칙들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시스템 공천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과정에 어떤 편법이 동원되지 않고 발표한 대로만 진행된다면 아무 문제도 없고, 용산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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