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영업익 60.5%↑·매출 15.3%↑
영업익률 11.6%… 첫 두 자릿수 기록

기아 사옥. ⓒ천지일보DB
기아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기아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매출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연간 판매량도 전년보다 6.4% 증가한 308만 7384대에 달했다.

기아는 2023년 영업이익이 11조 6078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 2331억원) 대비 60.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기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처음 기록했고, 순이익은 8조 7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9조 80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6조 5590억원)보다 15.3%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73만 3155대(전년 대비 0.4%↑)를 판매했다.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 24조 3282억원(5.0%↑) ▲영업이익 2조 4658억원(6.0%↓) ▲경상이익 2조 5264억원(3.9%↓) ▲당기순이익 1조 6201억원(20.5%↓)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HEV) 30만 6000대(20.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8만 8000대(15.5%↑) ▲EV 18만 2000대(15.3%↑) 등 총 57만 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친환경차 비중은 19.1%(2.3%p↑)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ㆍ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유틸리티 부문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ㆍ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고 2024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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