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34편 결항·여객선 46척 통제
국립공원 162개 탐방로 진입 제한
25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강추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강력 한파가 불어닥친 21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놓여 있다. 올해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서울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강력 한파가 불어닥친 21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놓여 있다. 올해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서울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북극발 최강한파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및 항공기 결항, 선박 운항 통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서울과 인천, 경기, 전북 등에서 계량기와 수도관 등이 58건 동파되는 등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군산과 어청도, 제주와 해남 우수영 등을 오가는 35개 항로 여객선 46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여수, 원주 등에서 34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와 전남 등 지방도 8개소, 무등과 내장, 계룡 등 9개 국립공원 162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에 눈이 오고, 내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설 경보가 내려진 곳은 광주와 전북, 제주, 울릉도·독도다. 대설 주의보는 세종, 충남 10곳, 전북 3곳, 전남 10곳과 제주 5곳에 내려졌다.

24시간 동안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서해5도 1~3㎝ ▲서울·인천·경기 북부 1㎝ 내외 ▲강원내륙·산지 1㎝ 내외 ▲충남 서해안 2~7㎝ ▲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중부 1~5㎝ ▲광주·전남 서부·전북 서부 5~15㎝(많은 곳 전북 서부·전남 서해안 20㎝ 이상)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등이다.

한파는 당분간 지속되겠다. 25일 오전까지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일부 경상권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추울 전망이다. 이외 지역도 영하 5도 이하로 춥겠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대설특보에 따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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