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등 제품에 집중돼 취약”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넘어가는 화물열차. (출처: 연합뉴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넘어가는 화물열차.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코로나 사태 이전의 82%까지 회복했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20억 350만 달러(약 2조 7천억원)를 수입하고, 2억 9189만 달러(약 3920억원)를 수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22억 9538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양국 교역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 처음이다.

북중 교역액은 전년(10억 2772만 달러) 대비 123% 증가했고,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27억 8902만 달러) 대비 82%까지 복구됐다.

그러나 대북 제재 본격화 이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양국 간 교역액은 53억 7272만 달러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28억 3344만 달러를 수입했고, 25억 3928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교역액은 2016년의 43% 수준에 그친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은 VOA에 “전반적으로 2023년 북한의 교역은 크게 늘었다”면서 “북한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음에도 2018년 유엔 제재가 완전히 이행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수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수출 반등은 상당히 취약한 기반 위에 구축됐다”면서 “북한 수출의 50% 이상이 가발과 기타 인조 모발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몰리브덴, 텅스텐, 합금철과 같은 광물 수출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가발 등 기타 제품을 제외한 북한의 수출 품목은 상당히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