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된 가운데 기자 간담회 및 동시토크가 성황리에 열렸다.

18일 오후 출판그룹 상상(대표 김재문)이 주최한 행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다섯명의 선정위원인 권영상, 안도현, 유강희, 이안 시인을 비롯해 최승호 시인, 가수 남진, 김영희 PD 등이 참석했다. 동시단에서 활발히 함께하는 시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자간담회, 2부 동시토크&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문 출판그룹 상상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김재문 출판그룹 상상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이날 김재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의 좋은 동시를 매년 하나씩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공정하게 선정해 더 좋은 동시집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시도 10만~30만부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제곤 평론가는 “현재 그림책은 외국에서 굵직한 상을 받고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작가가 그림책을 내고 있다”라며 “그림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 동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동시집이 출판되고 있다”며 “외국에서도 동시가 번역되면 어떤 나라의 것보다 더욱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정위원들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정위원들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8

유강희 시인은 “작품 수가 늘고 다양한 형태의 동시가 나오고 있다. 작품 수준도 점점 더 높아진다”며 “새로움과 자연스러움이 같이 만나면서 더욱 좋은 동시가 나오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대체로 동시가 시를 모방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동시가 동시 자체로 독자적인 인식을 가질 때 독자층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부는 동시토크·낭송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송선미 시인이 맡았고, 강기원 시인, 박경임 시인 등 5명이 참석해 동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낭송을 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1.18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1.18

한편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의 해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시에서 인물을 언급한 시어의 빈도는 엄마가 13회, 아빠(아버지)가 15회, 할머니 13회, 외할머니 2회, 언니 7회, 오빠 3회, 동생 1회, 아재(아저씨) 3회, 아줌마 1회, 외계인 2회, 하느님 8회 등 총 93회였다.

시어 중 성별이 분명히 가려지는 58개 표현의 성비는 남성이 36%, 여성이 64%로 나타났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 선정된 시인의 성비는 남성이 26명으로 46%, 여성이 31명으로 54%를 차지했다. 시인의 성비에 따라 인물을 언급하는 시어들도 여성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눈에 띄며, 이러한 현상이 54%의 여성 시인과 여성 시인들의 증가 추세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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