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중국 산시성 북서부 안캉의 한 작업장에서 장난감 회사 직원들이 인형을 만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1일 중국 산시성 북서부 안캉의 한 작업장에서 장난감 회사 직원들이 인형을 만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21조 207억 위안(약 2경 22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GDP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실업률은 5.2%로, 12월 실업률은 11월(5.0%)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은 달성했으나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4.4∼4.7%대로 전망하는 등 올해 중국 경제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년 연속 1천만명을 밑돌면서 전체 인구도 내리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2년 연속 감소다.

작년 연간 출생 인구는 902만명이었고, 사망자 수는 1110만명이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신생아 수가 1천만명을 하회했다.

남성 인구는 7억 2032만명, 여성은 6억 8935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16∼59세의 노동연령인구는 8억 6481만명(2022년 8억 755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1.3%(2022년 62.0%)를 차지했다.

중국은 작년 1월 발표된 2022년 통계에서 61년 만의 첫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인구의 장기적인 감소세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중국발전보고 2023’ 보고서에서 근래 12년 사이 노동연령인구와 총인구가 모두 정점을 찍었고, 중국 인구가 장기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추계를 내놨다.

보고서는 중국 인구의 변화는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현대화 발전의 일반적 규칙에 부합하지만, 중국의 경우 과거 수십년간의 고속 성장과 가족계획 정책의 이중적 영향이 추가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1971년 5.5명이었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년 만에 대체출산율(한 국가의 인구가 유지되기 위한 출산율) 기준선인 2.1명까지 떨어졌다.

세계 전체 합계출산율이 5명에서 현재의 2.3명으로 줄어들기까지는 58년이 걸렸고, 동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대체출산율 선까지는 평균 30년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출산율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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