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11일 결정된다.산업은행은 이날 채권자협의회를 투표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약 600곳의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서면으로 워크아웃 찬성·반대 등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걸설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11일 결정된다.산업은행은 이날 채권자협의회를 투표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약 600곳의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서면으로 워크아웃 찬성·반대 등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걸설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태영건설이 채권단 96%의 동의를 받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로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협의해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한 뒤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 사업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 자금은 PF 사업장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며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협의회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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