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용인시 신년 브리핑
31개 필지에 기업 입주 협약
올해 플랫폼시티 단지 공사
내년까지 돌봄센터 6곳 추가
저소득 청년 주거 정책 확대
중앙시장 상권 활성화 계획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기업을 집적시키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기흥구 기흥ICT밸리에서 개최한 2024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좋은 기업들의 용인 입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 건설이 시작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는 지난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및 지정, 반도체 투자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3곳 지정 등 반도체산업 관련 성과를 거뒀다. 이 시장은 “올해도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외에도 도시재생,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반도체산업 발전에 ‘한 걸음’

용인시는 지난해 연말까지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분양 대상 37개 필지의 83.8%인 31개 필지에 29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며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원익 IPS와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엘케이엔지니어링, 큐알티, 보부하이테크, 넥스틴, 램테크놀러지, 에이치제이피엔에이, 피티씨, 파크시스템스, 세아그린텍, 에이피티씨, 와이씨켐, 펨트론, 세오 등이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개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기업이, 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개 소부장 기압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산단 인근 지역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시와 신산업(반도체)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도 반도체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이라며 “이곳 임대 대상 18개 필지의 신청을 받으면 다른 기업들도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2월 중 국토교통부에 산단 계획 승인을 신청한다. 산단 계획이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토지·지장물 보상과 이주가 시작되고, 2026년 산단 조성이 시작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 등 다수의 팹리스들이 들어올 플랫폼시티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 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그동안 추진해 온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이 시장은 “L자형 벨트에 수많은 첨단기업이 모여들어 거대한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 대응·청년층 등 지원

이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정책과 경제가 어려울 때 더욱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계획 등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난임 시술을 지원받는 부부에게 본인부담금의 10%를 시에서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며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의학적 사유로 시술을 중단해 지원받지 못하더라도 공단 부담금을 제외하고 시술 비용 중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국공립 어린이집은 기존 58개소에 더해 올해 7곳, 내년에 7곳을 새로 설치해 아이 키우는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면서 “다함께돌봄센터는 기존에 18개소를 운영 중인데, 올해 3곳, 내년에 3곳을 추가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올해 어르신과 장애인 건강 관리 투자도 늘리는데 어르신들이 가상현실(AR)이나 IT 기술의 도움을 받아 신체활동, 교육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AR 스포츠 체험 공간’을 확충하는 것과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를 열어 장애인이 가상현실 기술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 체험을 하도록 하는 사업, 장애인 재활 치료를 위한 3단계 재활 로봇 확충 등이 눈에 띈다.

청년 주거정책과 관련해 이 시장은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고민을 시가 덜어드리는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청년 생애 첫 주택 구입 대출이자 지원, 청년 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생활문화 공간 확충 박차

이 시장은 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 해제와 도시재생 및 재건축·리모델링 지원, 생활문화공간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포곡읍 일대 3.79㎢에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중첩 지정된 수변구역 해제를 요청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이 본격적으로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규제가 풀리면 낙후된 이 지역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이 시장은 “주차장을 확대하고 청년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2027년까지 국·도비 186억원 포함 652억원을 투입해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특성화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로 확보한 국비 4억원을 포함 8억 4000만원을 투입해 야시장 상시 운영, 브랜드 특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기공식을 가진 보정종합복지회관과 동백종합복지회관을 비롯한 복합시설이나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 전역의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해 6월에 신축 보훈회관을 비롯해 증축이 마무리되는 구갈다목적복지회관이 문을 연다. 또 옛 기흥중학교 자리에 다목적체육시설, 백암초 복합문화센터, 용천초 수영장, 포곡읍의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연말 시의 19번째 도서관인 영덕도서관을 연 데 이어 올해 9월엔 20번째 도서관인 수지구 용인창의·과학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