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관식, 3월 본격 운영
21억원 투입해 13개실 구축
윈드오케스트라·합창단 신설
7~8월경 주차장 132면 추가

복합문화공간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전경. (제공: 부산문화회관) ⓒ천지일보 2024.01.11.
복합문화공간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전경. (제공: 부산문화회관)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재)부산문화회관이 지난 10일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마련된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개관식을 갖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손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개관식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 남구청, 시 산하기관 대표, 시립예술단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후원회를 비롯한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준공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오프닝 무대는 부산시립합창단 테너 최원갑, 소프라노 박성의가 레온카발로 아침의 노래, 이흥렬 곡 꽃구름 속에, 레하르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입술은 침묵하고를 들려주며 포문을 열었다. 테이프 컷팅식이 끝난 뒤에는 대규모 연습실로 자리를 옮겨 이일세 첼로 수석 단원을 비롯한 8명의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이 멘델스존 현악 8중주 1악장을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배움터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이곳은 챔버홀과 사랑채극장이 있는 지하의 옛 영빈관으로 지난 2014년 문을 닫으면서 유휴공간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다가 올해 결실을 보게 됐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이정필 대표이사의 부임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 배움터는 지난해 3월 문화예술 공간 활용 및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327평(1080㎡) 규모인 이곳은 2023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전날 개관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21억원이 투입됐으며 대규모 연습실 1개, 배움실 7개, 세미나실 3개, 회의실 2개 등 총 13개실로 구축됐다.

재단 출범 이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문화예술 교육아카데미를 이끌어 온 부산문화회관은 중극장 및 챔버홀 지하에 분산돼 있던 아카데미 강의실을 배움터로 통합 운영하게 된다. 오는 3월부터 운영될 배움터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에서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존하고 소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강좌까지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지하 1층에서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신설 강좌 ‘윈드오케스트라’는 악기연주에 관심 있는 부산시민들로 구성해 음악적 공감대 형성 및 기량 향상 후 다양한 분야에 재능 기부 등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신설 창단되는 ‘합창단’은 올바른 여가 선용 및 음악으로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도모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시민들 화합의 하모니로 문화예술의 선도적 이미지를 확립하고자 한다.

이외에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음색, 멋 등 전통악기와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한 전통음악 강좌 가야금, 거문고와 함께 시민 친화적인 인문학 강좌인 영화로 떠나는 인문학 세계여행도 마련된다. 체험형 특별강좌 아트팸(가칭)은 방학 및 특별 시즌에 선보일 예정이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이일세 첼로 수석 단원을 비롯한 8명의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이 지난 10일 개관식 테이프 컷팅이 끝난 후 대규모 연습실에서 멘델스존 현악 8중주 1악장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이일세 첼로 수석 단원을 비롯한 8명의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이 지난 10일 개관식 테이프 컷팅이 끝난 후 대규모 연습실에서 멘델스존 현악 8중주 1악장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아이 다가치 키움의 취지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개설 등 교육·체험으로 문화적 감수성 및 소양 함양은 물론 가족 간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 부산 유일무이 최대 문화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필 대표이사는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계시는 박형준 시장님께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건의를 드렸고,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현재 부산문화회관 주차장이 476면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오는 7~8월경 2개월간 공사를 거쳐 추가로 132면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인 만큼 시민 불편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연습실 모습. (제공: 부산문화회관) ⓒ천지일보 2024.01.11.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연습실 모습. (제공: 부산문화회관) ⓒ천지일보 2024.01.11.

아울러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저변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및 문화 학문 기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문화예술은 특권층만 누리는 것이 아닌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예술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현재 방음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참여 프로그램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배움터가 마련됐으니 그냥 단순하게 듣고 보고 즐기는 걸 넘어 직접 참여해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회관, 시민회관, 오페라하우스 등 부산의 문화 인프라가 확충된 만큼 우리 시민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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