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레=AP/뉴시스] 국제동물복지기금(IFWA)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가뭄으로 짐바브웨 서부 황게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100여 마리가 죽었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IFAW는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건기가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코끼리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썩어가는 이들의 사체는 기후변화의 무서운 징조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5일 황게 국립공원의 메마른 물웅덩이에 죽어 있는 코끼리 사체. 2023.12.20.
[하라레=AP/뉴시스] 국제동물복지기금(IFWA)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가뭄으로 짐바브웨 서부 황게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100여 마리가 죽었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IFAW는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건기가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코끼리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썩어가는 이들의 사체는 기후변화의 무서운 징조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5일 황게 국립공원의 메마른 물웅덩이에 죽어 있는 코끼리 사체. 2023.12.20.

[천지일보=이솜 기자] 기후 변화와 허위 정보의 범람으로 10년 내 글로벌 재앙이 올 수 있다고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경고했다.

WEF는 전 세계 기업, 학계, 정부, 시민사회의 위험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향후 10년 내 글로벌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간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글로벌 재앙’이 무엇인지 정의하지는 않았다. 다만 글로벌 위험에 대해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또는 천연자원의 상당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설명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며 장기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 동안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잘못되거나 허위로 만들어진 정보를 꼽았다. 이는 올해 3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선거의 해와 맞물려 있다.

기상이변이 단기 위험 요인 2위로 꼽혔다. 작년은 기록상 세계가 가장 더운 해였다.

또 사이버 보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 5대 위험 요소에 포함됐다. 사회 양극화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국가 간 무력 충돌을 앞질렀다.

3년 연속으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5가지 장기적 위험에는 기상이변, 지구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천연자원 부족, 잘못된 정보 및 허위 정보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기회 부족,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는 각각 단기 위험 목록에서 6위, 7위, 9위를 차지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떨어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가 정해진 예측이 담긴 ‘수정 구슬’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 의사결정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