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푸드 겸 베러푸즈 CEO(왼쪽)와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설립자 겸 CEO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투자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푸드)
송현석 신세계푸드 겸 베러푸즈 CEO(왼쪽)와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설립자 겸 CEO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투자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세계푸드의 글로벌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가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Cleveland Avenue)’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베러푸즈는 신세계푸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대안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미국에 설립한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다. 2022년 법인 설립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현지에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생산 및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해 왔다.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맥도날드 CEO를 역임한 ‘돈 톰슨’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주로 큰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혁신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및 테크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처로는 미국 대안육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Beyond Meat)’를 비롯해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와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 등이 있다.

이번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투자는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베러푸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R&D)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결정됐다. 특히 베러푸즈의 모기업인 신세계푸드가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대안육을 활용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이고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을 통해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서울시, SK그룹 등 주요 단체 및 대기업의 위탁급식과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대안육 활용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안식품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단순히 금액적인 투자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베러푸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베러푸즈는 대안육을 비롯해 연구 개발 중인 대안유, 대안치즈 등 다양한 대안식품의 개발, 마케팅,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대안식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베러푸즈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안육을 비롯해 다양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안식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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