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리힐스 UPI=연합뉴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뒤 같은 부문 남·여우주연상을 탄 스티븐 연(왼쪽), 앨리 웡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2024.01.08
(베버리힐스 UPI=연합뉴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뒤 같은 부문 남·여우주연상을 탄 스티븐 연(왼쪽), 앨리 웡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2024.01.08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주요 상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성난 사람들은 7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을 받았다.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도 같은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상대역을 맡은 앨리 웡도 같은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작품상에 더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총 3관왕에 올랐다. 특히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다.

한국계 배우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정말 신기하다. 평소 내가 나에 대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고립과 분리에 대한 것인데 여기에 와서 이런 순간을 맞으니 그냥 다른 모든 이들을 생각하게 됐다”며 “겨울왕국의 줄거리와도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방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겨울왕국을 실제로 많이 봤느냐는 질문을 받자 “사실 두 번 봤는데, 이틀 전 딸이 함께 보자고 해서 봤다”고 말했다.

겨울왕국은 눈과 얼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가진 여왕 엘사와 그의 여동생 안나의 이야기로, 엘사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두려워 스스로 고독과 고립을 택한다. 그러나 결국 동생 안나가 보여준 진정한 사랑의 행동 덕분에 변화돼 가족과 백성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엘사의 이야기를 자신과 비교한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을 통해 “나는 그저 연민과 사랑, 보호와 선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라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은 다섯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대학 시절 심리학을 전공하다가 연기에 관심을 가져 배우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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