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드론·순항미사일 등 탐지용 '스카이 듀' 모습 드러내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지역에 배치한 레이더 비행선 '스카이 듀'[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지역에 배치한 레이더 비행선 '스카이 듀'[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국경지역에 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대형 레이더 비행선을 투입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과 국경지역 상공에서 미사일·무인기(드론) 탐지용 고고도 레이더 비행선 '스카이 듀'(The Sky Dew)가 목격됐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한 스카이 듀는 소형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알아차리기 어려운 목표물 탐지를 목표로 한다.

2022년 도입됐다가 개발상의 차질로 지난 1년 반 동안 퇴역한 상태였으나, 이번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관영방송 칸은 스카이 듀가 미국에 주문한 부품이 도착한 이후 이날 비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카이 듀는 가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스카이 듀를 다시 투입한 것은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 등 공격 규모가 점차 커지는 데 대응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메론의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62발로 메론 공군기지에 직접적이고 확실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최고사령관과 형제들이 암살당한 사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언급, 보복 차원의 공격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사무실을 드론으로 공습,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자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알아루리를 포함해 총 6명이 사망했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국경지역에서 미사일 등 공격을 주고받아 왔으나,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겨냥해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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