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철새 중간 기착지 ‘흑산도’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 박물관 개관

전남 신안 흑산도에 새공예박물관과 새조각공원이 마을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4.01.06.
전남 신안 흑산도에 새공예박물관과 새조각공원이 마을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4.01.06.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이 국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인 흑산도에 조성된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에 지난 한 해 동안 1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신안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되며 이동 중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내에 기록된 600여종 중 국내 최대인 420여종이 흑산도 권역에서 관찰될 정도로 철새들의 주요 거점이다.

군은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고 새(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과 2021년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을 각각 개관했다.

철새박물관은 조류 박제 등 국내 생물표본을 위주로 전시·수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한 표본인 흰배줄무늬수리와 희귀종인 뿔쇠오리 등을 포함해 800여점의 조류 표본을 볼 수 있다.

철새박물관 내부 전시 공간.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4.01.06.
철새박물관 내부 전시 공간.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4.01.06.

새공예박물관은 개관전인 2013년부터 전 세계 27개국에서 수집한 새와 관련된 다양한 공예품 1100여점을 소장해 전시하고 있다. 외부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쇼나조각 200여점과 야생화가 식재된 새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흑산도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지역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군은 새공예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전시 장소가 협소해 다양한 공예품 전시에 한계가 있어 올해 새공예박물관을 증축해 확대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철새와 상생하는 신안군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2027년에는 흑산공항 개항과 동시에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박물관 확대와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탄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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