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운항하던 알래스카 항공의 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체 일부가 파손돼 오리건주에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SNS에 공유된 해당 비행기. (출처: @AeroMarcos320 엑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운항하던 알래스카 항공의 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체 일부가 파손돼 오리건주에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SNS에 공유된 해당 비행기. (출처: @AeroMarcos320 엑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의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이륙 직후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9 맥스 항공기는 창문을 포함한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떨어져 캘리포니아로 비행한 지 35분 만에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돌아왔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 사고가 출발 직후에 발생했으며 비행기가 포틀랜드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177명이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점검을 위해 보잉 737-9 맥스 항공기 65대를 모두 일시적으로 착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비상 하강을 시작했을 때 4876m 이상 높이의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날아간 동체 부분은 해당 기종의 일부 항공사에서는 비상 탈출구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이지만 알래스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SNS에 공유된 사진에 따르면 항공기 동체 틈새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단열재와 기타 파편도 곳곳에 나와 있다.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앞서 맥스 기종은 2019년 3월에 비슷한 상황에서 두 대가 추락해 탑승객이 사망한 후 1년 반 동안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다시 비행하기 위해 각 맥스 기종은 상당한 검사와 개선을 거쳤으나 이번 사고로 다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보잉 데이터에 따르면 약 1300대의 737 맥스 항공기가 인도됐다.

지난달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항공사에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시스템에서 볼트가 느슨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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