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유예기간 오는 8일까지
“폼장 등도 함께 고소할 것”

부산 팬덤 피해자 김모씨 및 피해자 일부 피해자 일동이 지난 5일 낸 입장문. (캡처: 휴스템코리아 관련 단톡방) ⓒ천지일보 2024.01.06.
부산 팬덤 피해자 김모씨 및 피해자 일부 피해자 일동이 지난 5일 낸 입장문. (캡처: 휴스템코리아 관련 단톡방) ⓒ천지일보 2024.01.0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출금이 막힌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의 부산 피해자들이 “월 1회 출금 신청건에 대한 지급이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부산 팬덤 피해자 김모씨 및 일부 피해자 일동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협상대상자라고 지목한 이상은 시더스그룹 회장 및 수임변호사에게 “이상은 회장님 구속된 23년 12월 14일 부산본부알림방에서 공지한 투자금 현금 출금 월 1회 출금신청건에 대한 지급이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이 회장의 옥중서신과 1차 면회 답변에 대해선 “불신을 더욱 조장한다”며 “무조건 1~2개월 기다리라는 것은 마치 자신이 팬덤 위에 군림하는 교주의 말처럼 일방적인 명령이기에 무조건 따를 수 없다. 팬덤이 믿을 만한 것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600억 부자를 만들어주겠다는 공상적인 이 회장의 말이 분노를 더 자극하고, 패망의 길로 유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회장과 이익을 얻은 자들(일부폼장·단장·임원들)은 손해를 본 팬덤을 감언이설로 자신들의 이익을 꾀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로 인해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있는 팬덤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 리더들과 이 회장의 경영부실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현시점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 번 출금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금에 팬덤이 소원하는 것은 모든 팬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한 곳으로 모아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휴스템코리아 영농조합법인이 정상화(예전처럼 시스템이 정상 출금 되는 날)될 때까지 팬덤에게 약속 이행부터 하라”며 “즉 ‘2023년 12월 14일부터 임시적으로 현금 출금 서비스를 축소해 월 1회 출금신청 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부터 지켜라. 불이행 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예기간을 오는 8일로 둔다며 “그 외 미지급금·렌탈비도 약속이행 되도록 팬덤이 인정하는 증거와 대안을 제시하고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불이행 시 팬덤들은 집단 민·형사상의 고소장을 9일 전국 관할 경찰서와 담당검사에게 접수하고, 팬덤을 유인한 자(폼장 등)들도 함께 고소할 것”이라며 “휴스템코리아 영농조합법인 해산명령신청 또한 즉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기다리라고 한다면 왜 1~2개월인지, 어떤 조건에서 기다리라고 하는지, 이전의 출금 단계 체계로 복구 정상화가 되는지, 완전하게 투자금을 일시적으로 반환한다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만약 약속 이행시 우리 팬덤은 고소를 취하하고 회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스템코리아는 회원들을 세계 0.1%의 부자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평생 연금처럼 투자금의 적은 금액 비율로 지속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가맹점 및 수수료 이외에 뚜렷한 수익 구조에 관해 설명하지 않으면서 출금이 막히기 전까지 연 60% 이상의 고배당을 지급해 일명 돌려막기인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이 회장이 지난 14일 구속되자마자 출금이 막혔고 ‘환불대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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