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긴급회의 소집…“주민안전 철저” 지시

5일 북한의 서해 해상 완충구역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5일 북한의 서해 해상 완충구역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3시간 30분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5일 오후 3시 46분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에 따른 문자·대피 방송 준비 요청에 이어 6분 뒤인 11시 24분 해병대6여단으로부터 같은 요청을 받았다.

대피소 개방 요청을 받은 3개 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1분 3개 면의 대피소를 개방 완료 후 낮 12시 13분 안내 방송을 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오후 4시 기준 대피인원은 연평면 주민 2085명 중 508명(방송 6회), 백령면 4875명 중 346명(방송 5회), 대청면에서는 1422명 중 59명(방송 4회)이 대피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인천과 연평도·백령도를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선(3척)의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앞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76명을 태우고 출발한 백령도 행 여객선 코리아프린스호는 50분 뒤 인천으로 회항했다.

해경도 군 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전파받고 이날 오전 서해5도에서 출항한 어선 5척(백령 2척, 대청 3척)을 오후 2시 5분까지 항구로 복귀시켰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시청 경보통제상황실에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 실시에 따른 연평도 주민 대피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4.01.05.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시청 경보통제상황실에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 실시에 따른 연평도 주민 대피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4.01.05.

이러한 소식을 접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주민안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유 시장은 시 경보통제소에서 주민 대피상황 점검 및 폐쇄회로(CC)TV로 이들 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연평면장과 긴급 통화해 주민 안전과 대피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시장은 “북한의 이번 사격은 9.19 합의 사항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시와 옹진군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소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조업대피에도 신경써 달라”며 “주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 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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