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수아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6일 개최된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기념식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화해·용서·관용·통합·평화를 추구했던 김대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향후 100년의 비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공동추진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2일 부산에서 벌어진 피습사건으로 불참한다.
기념식 1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영상 상영, 축사, 김대중 대통령의 AI연설 등이 진행된다. 특히 해외 축사도 소개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주요국 정상이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축하 영상과 서한을 보내왔다.
2부에서는 경기도와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드라마 콘서트 ‘평화의 별, 통일의 강’이 펼쳐진다.
문희상 김대중재단 준비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통합·평화의 정신에 따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 모든 대립·갈등을 넘어 각계각층을 총망라해 범국민적 기구로 추진위를 구성했다”며 “이번 기념행사는 ‘만인이 참여하는 국민통합 대잔치’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기념식과 정신 계승 행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음악회,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길 위의 김대중’ 개봉 소식 등이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