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새해부터 자멸적 망동”

(서울=연합뉴스) 육군은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실시하는 모습. 2024.1.4
(서울=연합뉴스) 육군은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실시하는 모습. 2024.1.4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남한 군이 새해 일제히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자 ‘무모한 전쟁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대결광들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들만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2023년의 날과 달을 보낸 윤석열 괴뢰 패당이 새해에 들어와서도 자멸적인 망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린 이 논평은 육군 포사격 및 기동 훈련, 해군 함포사격 및 해상기동 훈련, 한국 특수부대의 혹한기 훈련 등 최근 국군의 훈련 상황을 열거하면서 “전혀 승산도, 살아날 가망도 없는 무모한 전쟁 책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결 의식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괴뢰들은 전쟁을 부르는 도발적인 선택으로 새해 벽두를 장식했다”라며 “이는 괴뢰패당의 무모한 망동을 두고서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 코밑도 씻지 못하는 하룻강아지들이 이제는 상전을 믿고 반공화국 대결 야망에 들뜬 나머지 겁기마저도 없어진 것을 보면 진짜로 살기를 그만둔 것 같다"며 "미국의 충실한 전쟁돌격대, 대포밥에 불과한 추악한 미친 개무리가 발광할수록 도살장으로 가는 시간만을 앞당길 뿐"이라고 위협했다.

남측 육군은 지난 2일 전방 지역에서 일제히 포탄사격 및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2신속대응사단, 6·7·12·15·22보병사단, 8·11기동사단, 2기갑여단, 2·3·7포병여단, 12·17항공단 등 각 부대가 자체 계획에 따라 포탄사격 및 기계화 부대 기동훈련을 했다.

이어 다음날 해군은 동해와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1함대의 강원함(FFG-Ⅰ, 2500톤급)과 김수현함(PKG, 450톤급), 2함대의 을지문덕함(DDH-Ⅰ, 3200톤급)과 천안함(FFG-Ⅱ, 2800톤급), 한상국함(PKG, 450톤급), 그리고 3함대의 경남함(FFG-Ⅱ, 2800톤급)과 고속정(PKMR, 230톤급) 등이 참여했다.

육군과 해군의 연초 사격 및 기동훈련은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다만 육군의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등 안보 상황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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