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도서 상호대차·타관 반납 가능
반응형 웹기술 적용한 웹사이트 개편

하계역에 설치된 노원구 스마트 도서관.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4.01.03.
하계역에 설치된 노원구 스마트 도서관.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4.01.03.

[천지일보 노원=김서정 기자] 서울 노원구가 구립도서관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노원형 도서관’ 모델을 정립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구민 공모로 선정된 “마음을 펼치고, 삶을 읽다”라는 슬로건 아래 ‘걸어서 10분, 우리동네 도서관’을 구축해 ‘책 읽는 문화도시 노원’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에 구는 구립도서관 20년을 맞아 도서관 인프라와 서비스 체계를 재점검하고, 구민 눈높이를 맞추고 독서문화 부흥을 위해 ‘노원형 도서관’ 모델을 정립했다. 

주요 내용은 ▲예약도서 상호대차 전환 및 대출도서 타 도서관반납 서비스 ▲지하철역, 공원 등 스마트도서관과 무인예약대출기 신규 조성 ▲반응형 웹기술이 적용된 웹사이트 개편을 통한 이용자 편의성 제고다. 

특히 도서 대출과 반납 과정이 대폭 편리해진다. 기존 상호대차 책배달 서비스에 더해 예약도서를 상호대차로 받아볼 수 있고 반납은 노원구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어디서나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대출받은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스마트 도서관’은 자율도서대출서비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무인 기기로, 일과시간 중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구민은 24시간 비대면 도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도서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노원역과 하계역에 신규 설치했다.

작년 8월과 11월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노원역, 하계역 스마트도서관은 지난해 12월까지 약3000건의 이용량을 보였다. 스마트도서관에 없는 도서는 함께 설치된 ‘무인 예약도서 대출·반납기’를 이용해 원하는 도서를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상계근린공원에서 진행한 북페스티벌.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4.01.03.
지난해 10월 상계근린공원에서 진행한 북페스티벌.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4.01.03.

무인예약도서 대출·반납기는 구민의 접근성과 이용수요를 감안하여 상계주공4단지 원터어울마루에 우선 설치해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했고 오는 3월에는 중계동 중평어린이공원에도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계정 간편로그인 기능을 추가해 홈페이지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이용가능 자료 대출 권수는 관별 7권, 통합 20권으로 확대하고 가족회원증을 이용한 가족 대리 대출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이용자를 위한 인공지능 도서 추천 시스템, 한눈에 볼 수 있는 독서문화프로그램, 노원구청 홈페이지의 주요 구정소식과 채용정보를 도서관 홈페이지와 연계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도서관 시스템의 변화는 지난 2021년 노원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논의와 실제 도서관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온 결과물이다. 

구는 이번 도서관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구민들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가까이’에서 책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책 읽는 문화도시 노원을 만드는 데에는 책이 가진 힘과 책을 읽는 구민의 가능성이 만나게 되는 장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책을 원하는 만큼 접할 수 있도록 부족한 것은 없는지 계속 살펴보고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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