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늘어날 듯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전날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주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여진이 관측됐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전날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주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여진이 관측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을 덮친 규모 7.6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48명으로 늘었다고 이시카와현 당국이 2일 밝혔다.

지역별로 사망자 수를 보면 스즈(珠洲)시 20명, 와지마(輪島)시 19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부상자는 이시카와현 16명을 포함해 100명이 넘으며 10여명이 중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와지마시 등에서는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는 전날 저녁 도심의 관광명소인 아사이치 거리 주변에 화재가 발생해 약 200동이 탔으며, 손괴된 차량과 선박 수도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일 오후 늦게까지 4만여 가구에서 전기가 끊겼으며 일부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학교 및 체육관 등으로 피신해 밤을 새운 주민들은 당국의 강진 속발 경고가 이어지자 당분간 집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체 피해 현황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로 인해 복구 및 구조 작업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자정까지 진도(흔들림) 1 이상의 지진이 147회 관측됐다. 이 강진은 앞으로 일주일 사이에 ‘규모 7 이상’으로 한 번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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