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도사’ 한가경 역리학자 신년 인터뷰

감염병 기승, 크고 작은 전쟁 계속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가능성 높아

총선, 야당의 우세한 선거로 치러져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기대

서민들 민생고 지난해보다 더 가중
외화방소, K-바이오 등 호평 받아

천재지변 계속… 컨트롤타워 점검
하나로 통합할 메시아에 대한 갈망↑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이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이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이다. 용띠의 해 중에서도 푸른 용으로 청룡의 해에 속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더 나아가서는 세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큼지막한 이슈로 우리나라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본지는 새해를 앞두고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을 만나 신년 운세를 물었다. 한 원장은 2009년 ‘안철수 대망론’이라는 운세풀이를 통해 유명해졌다. 이어 2012년 안철수 대통령 후보 출마 및 전격 사퇴,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승리와 임기 중 퇴임을 예측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2011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금메달 재획득 실패(판정 논란), 남북 화해 무드와 정상회담 개최, 코로나19 팬데믹 꺾임, 2020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퇴와 건강 악화, 윤석열 정부 2023년 한일관계 정상화 조치 등을 족집게처럼 정확히 맞췄다.

매년 대한민국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운세를 점쳐온 그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역리학자이자 문단 데뷔 시인이기도 한 한 원장은 20여년간 종합일간지 취재기자로 재직하며 정치부 사회부 문화부 체육부 기자, 차장, 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다음은 한 원장과의 일문일답.

ㅡ 갑진년은 역학적으로 어떤 해인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갑(甲)은 하늘로 곧게 뻗어 오르는 키 큰 나무고, 진(辰)은 나무가 잘 자라나게 해주는 비옥한 땅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 태어나는 사람은 갑(甲)목의 영향으로 다소 고지식하지만, 정직하고 인정 많으며 도덕을 중시하고 의지력과 추진력이 강한 리더의 자질이 있다. 또한 용띠 진(辰)토의 기운을 받아 두뇌가 총명하며 감성적이고 쿨한 성품에 적극성과 실행력이 돋보인다.

태어날 때부터 사주에 목(木) 기운이 부족했던 사람은 올해 귀인의 도움을 받거나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일취월장하는 한 해가 된다.

ㅡ 우리나라 운세와 흐름을 전망하자면.

사주오행(목화토금수) 중 목오행으로 분류하는 대한민국은 대목지토(帶木之土)라고 불리는 청룡의 해에 국가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다. 원래의 목 기운에 갑(甲)목 기운이 더해져 쌍목위림(甲+甲=㕠木爲林), 즉 무성한 숲을 이루니 활동력과 생명력이 왕성해 해외 러브콜이 이어지며 국가 위상이 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진다.

반면 국민 개개인은 희비가 엇갈린다. 비좁은 땅에 나무가 숲을 이룬 격이니 나뭇가지와 뿌리가 서로 교차 되며 서민들의 민생고가 가중된다. 동지와 경쟁자가 뒤섞이고 ‘메기효과(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와 ‘나비효과(사소한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함께 나타난다.

지난해 주춤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확산되며 새 감염병과 크고 작은 전쟁이 지구촌을 할퀴고 괴롭힌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진, 수재, 태풍, 가뭄 등의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산고의 아픔을 딛고 세상에 내놓은 첨단 신기술이 꽃을 피운다. 외화방소(外花傍笑), 넥스트 팬데믹 대비 한국에서 개발된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무병장수 국산 신약 등 K-바이오와 반도체, 2차전지, 첨단로봇, K-팝 등이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게 된다.

ㅡ 윤석열 운세와 윤 정권을 전망하자면.

올해 윤석열 대통령 운세는 역학적으로 신자진 수(水)국이 이뤄지며 ‘상관’이 강해져 화(火), 즉 관운이 약한 편이다. 윤 대통령은 태어난 날이 금(金)오행으로 역사상 영웅호걸이 많은 괴강격이라고 불리는 리더 명조다. 차가운 겨울에 태어난 경진 일주로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도 유사한 면이 있는 혁명가 사주. 차가운 물이 범람하고 있다는 점이 명리학적 ‘병(病)’인데 지난해 계묘년은 겨울비가 내리고 타고난 달 월지까지 충극하는 세운이어서 만사 여의치 않았다.

정권의 불안정성이 한 해 내내 계속된다. 검찰이 주도하는 사정정국의 칼날에 예민해진 야당이 호시탐탐 탄핵 시비를 걸기 위해 올가미를 만지작거린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구설과 도전이 이어진다. 올 하반기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으로 해석되며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딜레마가 될 것이다. 2025년 이후부터 운세는 다시 상승세로 회복된다.

ㅡ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전망하자면.

경제가 나쁘면 민심이 흉흉해질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 치러지는 총선이므로 야당이 단연 우세한 선거다. 여야 모두 구심력이 약하다. 더욱이 신당 창당 등으로 인해 표가 이리저리 분산되며 표심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한쪽에 압도적으로 쓸리지 않는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대장동 50억클럽 문제 등이 전체 유권자들에게 위화감과 박탈감을 안겨줘 여권이 불리한 선거다. 선거결과 야당이 원내 다수당을 유지하지만, 국회 주도권 완전 장악이 가능한 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다. 여권은 줄기식물이 기둥을 감고 뻗어오르는 ‘등라계갑(繫蘿繫甲)’ 운세인 ‘한동훈 효과’가 빛을 발한다. 탄핵 및 특검 방어선인 100석 아래로 무너지지 않고 국회 의석수 차이도 종전보다 좁히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운세를 보면 윤 대통령은 흐림. 한 비대위원장은 쾌청이다. 야구로 비유하면 윤 대통령은 감독, 한 비대위원장은 9회말 등장한 대타다. 한 비대위원장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고 연장전으로 가는 형국이다. 그러나 감독 지시를 따라야 하는 한 위원장은 주루플레이 중 손에 피를 묻히는 부상을 입은 셈이 된다. 앞으로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코리안 시리즈 전망이 잿빛으로 바뀐다.

ㅡ 윤 정부와 정치권에 해줄 조언이 있다면.

인간존엄성이라는 헌법 가치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만연된 한탕주의와 물신주의를 개선하고 국민 의식을 선진화하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혁명적인 개혁 정책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갑진년은 역학적으로 시작의 해, 새로운 변화의 해이므로 기대해 본다. 예컨대 고교과정에 삶의 철학과 한민족고대사 부분 등을 강화한 교육개혁, 막장 드라마 폐지와 상업화 방송 개선 등 공영 언론 학립, 출산 및 육아 파격적 지원시스템 등 국가백년대계를 감안한 선 굵은 개혁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권이 운동권 출신들의 폐쇄적 조직적 진영이기주의에 의한 볼썽사나운 선동 폭주정치였다면, 이번 정권은 서민 정서와 유리된 가까운 지인끼리의 무능, 노비전(no vision)정권으로 평가된다. 전국으로 땅끝까지 뒤져 찾아내면 인재는 왜 없겠는가, 박정희와 중국 후한 광무제의 예를 참고하라.

수사에 성역이 있으면 안 된다. 지인과의 의리보다 공정과 정의 실천, 사심 없는 국정수행이 중요하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경으로 임해야 한다. 국민·눈높이에 맞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혐의 등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 50억클럽 ‘귀족들’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발상의 전환을 갖고 국정 시스템 개혁을 획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사견이지만 예를 들어보겠다. 굳이 대학 갈 필요 없게 이끄는 고교생 취업테크놀로지 교육, 난치병 해결과 무병장수를 가능케 하는 K-벤처 의약학 등 첨단 토종과학기술 집중지원, 요양보호사 3교대 근무제를 통해 ‘경단녀’ 취업·복지 지원 및 중국교포 중심의 낙후된 병원 간병 질(質) 동시 개선 등을 이루면 좋겠다.

ㅡ 민생 경제와 세계 경제는 어떠한지.

우리나라는 건설업체 줄도산, 벤처 업체 관리종목화 등으로 올 상반기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을 겪는다. 불행하게도 부익부빈익빈의 양극화현상, 빚 폭탄, 도시빈민의 좌절,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의한 사법실패, 비혼주의 및 자녀 출산 기피, 퇴폐주의경향 등이 계속되고 서민들은 높은 금리와 채무부담 등으로 우울한 한 해가 된다. 취업난, 기업도산, 가정붕괴, 고독사 등으로 사회 경제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금융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병리현상의 끝판왕을 보여주게 된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힘겨운 바닥 국면에서 변곡점을 맞는다. K- 바이오와 획기적인 첨단 IT 신제품 등이 한반도에서 출시돼 해외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유럽과 중국 등은 지구촌 두 곳 전쟁의 여파 등으로 소비 둔화세가 뚜렷하고 현상 유지 쪽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 인도 등은 경제성장 속도면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인다.

ㅡ 강대국들의 운세를 전망하자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미국은 소비증가세가 둔화, 경제가 침체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보여준 고물가·고금리·고달러 삼고시대의 여파로 실질적인 국민소득이 줄어 잠시 쉬어가는 형태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 미연방 정부도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의 운세는 올해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신체 나이로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노쇠해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고 하원갑자 시대에 따른 불안정성까지 더해진다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 ‘잡기재관격’이라는 귀격 사주에 앞으로 보물창고를 여는 운세가 있는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부상과 함께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있다.

역시 대통령 선거의 해인 러시아는 전시 상황이므로 물품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정이 지속된다. 푸틴이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해 장기 집권 기반이 더욱 공고화된다.

일본과 인도 경제는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 첨단산업에의 투자 등 경제 대책 효과, 외국과의 경제협력, 민간 소비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ㅡ 우크라전과 중동전 종식은 언제쯤인지.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이스라엘 vs 하마스 전쟁 중 최소 하나는 올해 포성이 멎는다. 그러나 지구촌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전쟁도 발발한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우발 충돌이 있을지 염려된다.

이스라엘 vs 하마스가 휴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이는 불씨가 잠시 꺼지는 것일 뿐이다. 무슬림과 유대인의 조상은 같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이지만 뿌리 깊은 정통문제 서열 다툼의 계속이다. 훗날 결국엔 이러한 갈등이 지구 전체 폭망을 재촉하는 제3차세계대전으로 번진다.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은 영토분쟁이므로 올해 끝나기 어렵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신상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 운세를 보면 푸틴도 올 하반기 이후 내리막길이다. 꼭 올해는 아니라고 해도 건강 등 일신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ㅡ 큼직한 이슈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올해도 끔찍한 천재지변이 계속 터진다. 인재(人災)가 천재(天災)를 대형사고로 키우지 않도록 비상 상황 대처 시스템과 컨트롤타워를 점검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엔 뜻밖의 대형재난 시 무조건 항공기로 구조전문팀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는 오분대기조가 없다. 관련 규정을 검토해 상시 가동되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

남북관계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있어 국가안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허례허식이 지배해 온 군사문화에 따른 보여주기식 국방이나 호들갑 떨기는 이제 국민에게 피로감만 안겨 준다. 첨단과학이 중심이 된 내실 있고 경쟁력 우위의 선진국형 방위력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남북대화와 한중대화, 한러대화 등은 전방위로 계속돼야 한다.

경제난과 교육의 위기, 인간 정체성 상실감으로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이 많다. 싸이코패스와 묻지마범죄도 계속 빈발할 것이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드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을 우리 모두 아끼지 말아야 한다.

ㅡ 종교계 흐름과 조언을 하자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며 타락 일로를 걷는 기존의 종교가 사회에 던지는 실망감이 크다. 손가락질받는 종교집단이 많다. 종교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개탄스러울 정도로 기업화·세속화되고 오염돼 가고 있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종교지도자가 신성한 영성을 외면하고 탐욕에 물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형식주의, 정파주의, 세속주의를 뛰어넘어 국가 간 갈등과 세계 종교를 하나로 통합할 진정한 메시아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이다.

종교지도자들은 오로지 절대자에게 영육을 아낌없이 바치고 헌신하는 신행과 아름다운 희생으로 신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도들도 자신이 속한 종교단체나 정파에 대한 집착과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낮은 곳으로 임하던 맨몸 그대로의 원시 불교, 원시 기독교 정신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ㅡ 운세가 좋아지는 비법이 있다면.

좋은 인생을 살려면 사주팔자가 잘 타고나야 한다고들 하지만, 운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우선 이기적인 나를 버려야 한다. 이 세상에 내 것은 없다. 이제부터라도 무아(無我), 무심(無心), 신(神)에 대한 복종을 통해 참나를 회복하고 전체, 전존재를 생각하며 살아 보자. 틈나는 대로 수행하고, 말보다 물샐틈없는 믿음을 실천에 옮기며 거듭나야 한다. 또한 과거 홍산문화와 단군시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민족에게는 따뜻한 자비로움과 홍익인간의 정신이라는 빛나는 정신 문화유산이 있다. 마음을 활짝 열어 이웃을 배려하고 섬기며 살면 행복과 평안이 저절로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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