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 전에 연락이 돼서 (이 전 대표를) 내일 아침에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내일 오전 10시 서울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원래 저희는 어떻게든지 통합의 기조 위에 우리 국민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되기 때문에 한번 집이라도 찾아뵐까 했는데 일정 조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비대위 구체적 의논 여부엔 “세상사라고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한번 만나 뵙고 서로 노력해봐야 하겠다”고 답했다.

명낙회동이 성사되면서 이 대표가 통합 비대위 수용 여부에 정치권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대화할 뜻이 있다며 극한 대립으로 이끌어갔다.

또한 이 전 대표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최초 언론 제보자는 나”라며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도 이전 입장과 입장이 달라진 점도 있다. 그는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만날 것”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요구인 대표직 사퇴 요구를 받을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없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은 비명계 다수도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당장 2선 후퇴하라는 요구는 무리이고 이 대표로선 받을 수 없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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