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우주항공분야 산업계‧학계 종사자와 대학(원)생 10명 중 9명은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국내 우주항공분야 산업계‧학계 종사자 및 대학(원)생 65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8%가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7.5%(중복선택)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한 이유로 ‘우주항공 관련 정책추진의 신속성 및 일관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효율적 사업 수행을 위한 재정확보 안전성(52.6%)’ ‘업무추진을 위한 전문성 확보(48.0%)’ ‘국제협력 위상(29.3%)’ 등이 뒤를 이었다.

ⓒ천지일보 2023.12.25.
우주항공청 설립 공감에 대한 사유.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천지일보 2023.12.25.

우리나라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해 최우선으로 할 조치 사항을 묻는 항목에서는 우주항공청 설치(43.3%), 우주항공 분야 예산증대(3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양 협회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10명 중 9명이 넘는 우주항공 산업계 종사자와 학생들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지지하고 있다”며 “80% 이상의 대다수가 신속하고 일관된 우주항공 정책추진과 예산증대 등 정부투자의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말해주듯이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더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인 우주항공산업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제고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계적으로 산업육성을 총괄할 수 있는 우주항공청이 조속히 설립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3.12.25.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요소.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천지일보 2023.12.25.

현재 우리나라는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전담기구의 부재로 각 부처가 기능을 분담해 업무를 수행 중이며, 당초 연내 우주항공청이 개청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계속하여 지연되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계를 대표하는 양 협회는 지난달 1일 국내 산업계가 우주항공청 설립 지연으로 입을 타격을 인지하고, 산업계의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공동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