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사령부 ‘작전배치’
숨진 46용사 기리는 역사관 조성
류지욱 중사, 신형 천안함서도 근무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제공: 해군)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제공: 해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북침의 폭침으로 침몰했던 천안함이 13년 만에 부활해 오늘(23일)부터 2함대사령부(2함대)에 작전배치돼 서해바다를 지킨다.

해군은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 어뢰에 맞아 침몰한 지 13년 만에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바다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5월 인도된 천안함은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이날부터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으나,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신형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췄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또한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소음을 줄여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구형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신형 천안함 함정에는 2010년 구형 천안함 침몰 당시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를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이 조성됐다.

13년 전 초계함 천안함(PCC)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에서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한다.

류 중사는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천안함장인 한규철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춰 서해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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