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22일 한파로 인해 대전 유등천에 고드름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맺혀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22일 한파로 인해 대전 유등천에 고드름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맺혀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행정안전부가 전국 대설특보의 해제에 따라 23일 오전 8시 대설·한파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도 해제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한파(20~23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21일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하면서 이달 누적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97명으로 집계됐다.

시설물 피해는 총 20건 발생했다. 전북·전남·충남에서는 축사 8동이, 충남·전북에서는 비닐하우스 11동이 붕괴됐다. 제주에서는 어류 양식장이 한파로 피해를 입었다.

수도 계량기 동파는 총 300건으로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서울·경기에서 수도관 동파도 6건 발생했다.

한파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내외,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다만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올라 24·25일 기온은 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최고 3~10도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7~-4도, 낮 최고 기온은 -3~5도가 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춘천 -16도 ▲강릉 -8도 ▲대전 -12도 ▲대구 -8도 ▲전주 -9도 ▲광주 -7도 ▲부산 -5도 ▲제주 2도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인천 -2도 ▲춘천 -1도 ▲강릉 3도 ▲대전 0도 ▲대구 2도 ▲전주 1도 ▲광주 2도 ▲부산 4도 ▲제주 6도다.

우리나라는 이달 16일부터 중국발 ‘1차 한파’, 20일부터 북극발 ‘2차 한파’가 차례로 닥치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1차 한파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겨울 추위였다. 그런데 2차 한파는 극지방 얼음 공기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로 곧장 밀려온 것이다.

특히 2차 한파 때 들어온 찬 공기가 내륙을 휩쓸고 서해상으로 나가면서 거대한 눈구름대까지 만들었다. 서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가량 높아 따뜻한 상태에서 -35도의 찬 공기와 접촉하며 구름대가 커진 것이다. 온난화 여파로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눈구름대가 비대해지는 현상은 또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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