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 8개팀 감독 및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단체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 8개팀 감독 및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단체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바둑팬과 함께하는 오프닝 미디어데이를 열어 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프닝 미디어데이에는 킥스(Kixx), 원익, 바둑메카 의정부,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 정관장천녹, 울산 고려아연, 마한의심장 영암 총 8개팀의 감독과 각 팀 주장을 포함한 2명의 선수가 참석해 기자단, 바둑유튜버, 대학생 서포터즈, 바둑팬 등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완태, 유희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김완태, 유희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13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참가 8개팀 소개를 시작으로 23-24시즌 새롭게 바뀌는 대회 소개 영상, 기자단 미디어 인터뷰, KB팬 톡톡 타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회는 김완태, 유희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사전 이벤트를 통해 행사에 초청된 바둑팬들은 ‘신진서 직관’의 꿈을 이뤘고, 바둑TV와 조혜연9단, 조연우3단의 유튜브 채널에 함께 실시간 생중계 되며 온라인을 통해 바둑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한켠에 설치된 이벤트 포토부스와 포토월에서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기념촬영이 이어지며 바둑팬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신진서9단은 “좋은 감독과 선수단이 함께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대회 MVP도 다시 한번 노려보겠다”고 자신감 있는 각오를 밝혔다. 또 신진서9단은 ‘바둑리그 우승컵과 1000만 유튜버 가운데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1000만 유튜버가 돼 바둑리그를 홍보하겠다”고 재치있게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화두가 된 질문은 바둑리그에 만약 연봉제가 도입될 경우 자신의 연봉가치가 어떻게 되는지(연봉을 얼마 받고 싶은지)였다.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어 가장 먼저 마이크를 건네받은 원성진9단은 “리그를 뛰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난는 싸게 될 것 같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뒤를 이어 강동윤9단이 1억원이라고 통 크게 포문을 열자 신진서9단은 “연봉제로 가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면서 자신은 강동윤9단보다 5배 이상이므로 5억원으로 하겠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 같은 신진서9단의 과감한 발언에도 관심을 모은 라이벌 박정환9단은 자신을 9천만이라고 말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민준9단은 “원래 1억원을 말하려고 했는데 박정환 선수가 9천만원을 말해서 나도 9천만원으로 하겠다”고 합을 마쳤다.

그밖에 변상일9단은 “나 스스로 가치를 매기기 어려워 팬들이 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성준9단은 “많은 금액은 받지 못할 것 같고 향후 가치를 올려 1억원 이상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훈9단은 “대단한 기사들이 소소하게 불러서 저는 5천만원으로 시작해 5억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선수들의 입담을 통해 연봉제가 도입될 경우 최소 5천만원에서 5억원의 연봉 기준선이 성립된 셈이다.

신진서9단(앞줄 오른쪽 2번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 2023.12.22.
신진서9단(앞줄 오른쪽 2번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 2023.12.22.

오프닝 미디어데이로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오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 합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지난 시즌 에이스결정전과 피셔방식을 도입하며 새롭게 변화한 KB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용병제를 실시해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했다. 이에 한국물가정보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바둑메카 의정부는 양카이원 9단을, 마한의심장 영암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오훙 9단을 데려왔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을 하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와 바둑TV의 유튜브 채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를 펼치며 최종라운드는 8개 팀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최대 2경기), 플레이오프(최대 3경기), 챔피언결정전(최대 3경기)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