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시 5분에 의정부에서 첫차를 타고 매일 나와요. 일상이죠. 오늘도 6시에 도착했는데 먼저 온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5시 30분에 나오나 봐요. 아침에 여기서 주먹밥 먹고 점심도 무료 급식으로 해결해요.”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 인도에는 종이박스, 미니 돗자리, 계란판, 가방 등 소지품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점심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서 미리 자리를 맡아 두는 것이다. 배식순서 문제로 싸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배식 시간이 다가오자 60~80대 노인들이 탑골공원 담장을 따라 길게 줄을 서 주먹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도 30분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기 및 인천지역에서 왔다.

오전 8시 20분이 되자 탑골공원을 절반을 에워쌀 정도로 줄이 늘어졌다. 8시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주먹밥은 동이 났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노인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른 새벽부터 나와 배식을 위해 줄을 선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않는 경기와 고물가로 인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로 25년째 무료급식소를 찾고 있다는 이호영(85)씨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는데 방세, 전기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무료급식소가 없었으면 끼니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탑골공원이나 가보자고 하면서 나왔는데 벌써 25년이 됐다. 이제는 운동 삼아 매일 나온다”며 “무료급식 봉사하는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전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전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에 불이 켜져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에 불이 켜져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보사자들이 무료배식을 준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자들이 무료배식을 준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보사자들이 무료배식을 준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자들이 무료배식을 준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노인들이 깔아둔 돗자리가 줄지어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노인들이 깔아둔 돗자리 등 소지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노인들이 깔아둔 돗자리에 손대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노인들이 깔아둔 돗자리에 손대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이호영(85)씨가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올해로 25년째 무료급식소를 찾고 있다는 이씨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는데 방세, 전기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무료급식소가 없었으면 끼니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이호영(85)씨가 무료배식을 받고 있다. 올해로 25년째 무료급식소를 찾고 있다는 이씨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는데 방세, 전기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무료급식소가 없었으면 끼니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으로 받은 주먹밥과 미역국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으로 받은 주먹밥과 미역국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으로 받은 주먹밥과 미역국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배식으로 받은 주먹밥과 미역국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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