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자들, 단지 앞 전선 지중화 등 요청
이상일, 시공 관계자에 “입주자 의견도 기울여달라”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2일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 플랫폼시티 현장을 방문해 입주 예정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12.13.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2일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 플랫폼시티 현장을 방문해 입주 예정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12.13.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이상일 시장님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시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요청하는 여러 가지가 당장 다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시장님이 노력해 줄 것이라 믿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예비 입주자들이 지난 12일 오후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나 자리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와 주변 환경의 개선을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오수 저류조 관리비, 다함께돌봄센터, 단지 앞 전선 지중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아파트는 수지레스피아의 하수 처리 용량 부족으로 자체 오수 저류조 설치와 운영을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받은 곳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하수 처리비용을 입주민들이 떠안을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시의 중재로 분양하는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아이들 돌봄센터 설치를 의무화한 법령 시행 이전에 사업계획이 승인된 이 아파트에 돌봄센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 시장은 “시는 내년에도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확대할 방침인데, 이 아파트 내에 돌봄공간이 마련된다면 조성 비용은 시가 지원할 수 있다”며 “담당 부서가 구체적인 검토를 해보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단지 앞 전선 지중화와 고속철도 SRT의 용인 정차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전선 지중화 사업은 시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 한국전력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한전의 적자가 심해서 우리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중화를 위한 지원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SRT 용인 정차에 대해 이 시장은 “교통수요를 고려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개통될 GTX구성역(가칭 용인역)에 다중슬라이드를 설치해서 SRT 정차 여건을 마련해 놓자고 국토교통부에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수고 많이 하시는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더 많이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