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 이전 하지 못 한 광주가 애초 잘못한 것”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하려면 민간공항 무안으로 와야”
“반대하면 하는 이유, 대안 마련해 대화의 장 나와야”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무안도민과의 대화에서 도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 김산 군수는 참여하지 못해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천지일보 2023.12.13.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무안도민과의 대화에서 도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 김산 군수는 참여하지 못해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천지일보 2023.12.13.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왜 반대하는지 대화의 장으로 나와 군공항 이전에 관해 대화해야 합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무안도민과의 대화의 장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애초에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광주광역시가 잘못한 것이 맞으나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무안국제공항을 반드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군공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평군은 조건 자체가 안 된다”며 “김산 군수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반대하면 반대한다고 말하고 대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피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무안군은 주변에 완충지가 충분하고 바닷가라서 소음이 덜 난다”며 “군공항 없이도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면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가면서 군공항을 강행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광주 민간공항이 반드시 와야 한다”며 “민간공항을 통합해야 대한항공도 아시아나도 들어와 예약 시스템 등을 가동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무안국제공항이 국내선, 국제선 등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억울한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소음을 객관적으로 못 견디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며 “도지사 말이 다 맞는 건 아니지만 너무 못하게만 붙잡고 있지 말고 광주와의 대화에도 무안군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찬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요청할 것 요청하고 반대한다면 대안이 무엇인지 말하고 거부하면 되지 않나”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항 통합, 군공항 이전 문제를 2025년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지나고 나면 누가 책임지겠나”며 “새만금공항, 가덕도 공항 등이 나서면 전남은 어떻게 되겠나. 무안군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내년 연말까지 이 문제를 결로내자”고 제안했다. 또한 “광주시도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공항과 민간공항 활성화 관련은 앞으로 토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힌편 이날 무안도민과의 대화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끌어갔다. 김산 군수는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가 무안군청에서 집회를 함에 따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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