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등 9개 시립병원 구성
매월 2차례 쪽방촌 등 현장 방문
검사항목 확대 등 의료 향상 계획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이 올해 취약계층 4320명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은 9개 서울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북부·서북·서남·어린이·장애인치과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 재해 등으로 임시거주시설이 발생할 경우 무료로 순회진료를 하고 의료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진료, 교육 등 현장 중심의 밀착형 의료 지원활동 펼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무료진료를 매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한 결과로 수혜자가 지난해 15회 2914명에서 올해 24회 4320명으로 48% 증가했다.
기존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월 1회 대규모 진료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감염 위험을 고려해 직접 쪽방촌과 노숙인 지원센터로 매월 2차례 방문하는 소규모 맞춤형 진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진료는 서울시립병원(9개)이 순차적으로 4명(의사 1명, 간호사2명, 행정1명)이 한 팀을 구성해 진행한다. 진료안내와 혈압, 당뇨, 산소포화도 측정, 간호 상담, 의사 진료, 약 처방에 따른 복약지도 등이 이뤄진다.
또 현장에서 발굴된 고위험군 환자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쪽방상담소 간호사, 다시서기센터 담당자 등 관리자와 소통해 병원과 연계한다.
이외에도 대상자에 따라 X-ray검진, 스케일링, 치과 검진, 드레싱, 콜레스테롤 측정 및 혈액검사를 통해 빠른 현장 진단이 가능하다.
매년 10~11월에는 독감에 대비해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하며 올해도 쪽방 주민과 노숙인쉼터, 보호시설 등 1100여명에게 접종을 마쳤다.
내년에는 각 쪽방지역과 노숙인 특성에 따른 상담소, 센터별 진료를 27회 실시해 45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 등 장비를 활용해 건강관리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고위험 환자를 발굴을 통한 의료의 질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립병원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무료진료를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