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4만 3616명·실종자 약 7600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두 달째 지속된 가운데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 6248명으로 늘었다고 알자지라와 더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알자지라와 더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실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 6248명 중 어린이는 7112명, 여성은 488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의사, 응급구조대원 등 의료진은 286명, 부상자 4만 3616명, 실종자는 약 7600명이다.
지난 1일 오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작전 초점을 가자지구 남부로 옮기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탱크들은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서쪽으로 이동해 칸 유니스까지 진격했다.
또 다른 탱크들은 칸 유니스 안으로 더 들어가 카타르 자본으로 지어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인근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단을 통해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며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권고했다.
하마스는 식량·물·거처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피난민들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강조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와 달리 더타임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잘못 발사한 미사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도 사망자 수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메이 알카일라 가자지구 보건장관은 유엔과 국제·인권 단체에 병원, 보건소, 구급차, 보건팀, 구급대원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인도법을 즉각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