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씨가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5선) 의원이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경선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의원은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런 경선에는 사실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식 후보가 된 이후에는 국가에서 돈(선거 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들어가고 나가는 돈이 투명한데, 그 전 단계인 경선에서는 사실 돈이 어떻게 왔는지, 어떻게 쓰였는지 애매모호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경선 자금에는) 합법적인 것도 있고 불법적인 것도 있는데, 그걸 사실 선관위원장이나 밖에서 보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하여튼 재판부가 ‘(김씨와 유씨 등이) 돈을 주고받고 했다. 그게 (이재명 후보) 경선 자금으로 쓰였다. (김씨가) 그런 용도로 (돈을) 받았다’고 선고한 것을 보면서,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지난달 30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를 모두 일부 유죄로 판단,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벌금 7000만원 및 추징금 6억 7000만원을 명령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당내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가운데 6억 원은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2억 47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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