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매입·신축, 경남도의회 부결로 정상 추진 차질 우려
진주병원 2025년 착공, 2027년 개원 위해 관리계획 내년 1월 도의회 임시회 의결, 1차 추경에 설계비·부지매입비 반영해야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흑역사 반복 막아야, 경남도정에 역할 촉구

더불어민주당 한경호(진주을) 지역위원장. ⓒ천지일보 2023.11.30.
더불어민주당 한경호(진주을) 지역위원장.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한경호 지역위원장이 30일 서부경남 도민들의 기대사업인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제2 진주의료원, 구정촌초 부지) 건립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진주병원 부지매입·신축을 위한 경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이 기획행정위에서 부결돼,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의결대로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 결산추경에 설계비 반영이 불가능해져 착공 일정이 2025년, 개원은 2027년으로 정상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결정은 2013년 홍준표 전 지사가 적자운영 우려 등을 들어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사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경호 위원장은 공공병원은 공익성이 우선돼야 하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진주병원 건립이 지연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따라서 진주병원 건립은 당초 계획대로 2025년 착공, 2027년 개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의회가 심의과정에서 제기한 적자운영 등에 대한 보완대책을 조속히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관리계획에 반영해 내년 1월 도의회 임시회에 승인을 받고 내년 1차 추경에 설계비와 부지매입비를 반영해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지만, 세부실행방안은 서부경남 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진주출신 도의원인 김진부 도의장과 진주지역 도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진주시민에게 사과하며 향후 대응에 적극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규일 진주시장도 진주병원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경남도, 경남도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이 직접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한경호 진주을 지역위원장은 이번 도의회의 결정은 진주시민을 비롯한 서부경남 도민을 무시한 처사이고, 국민보건과 의료 건강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행태라면서 정상 추진이 되도록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과 예산확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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