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과 진주 실크 두 번째 이야기’

조규일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주시 글로벌 교류협력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양 도시의 전통 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문화 교류를 이어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1.29.
조규일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주시 글로벌 교류협력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양 도시의 전통 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문화 교류를 이어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1.2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주시 글로벌 교류협력단이 태국 치앙마이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양 도시의 전통 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문화 교류를 이어갔다.

양국은 28일부터 29일 2일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롯데에비뉴에서 문화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바틱과 진주 실크의 두 번째 이야기 패션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28일에 열린 패션전시회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하눙 라흐만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차관보를 비롯한 양국을 대표하는 내빈 7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부흥을 응원했다.

시에 따르면 진주실크는 100년을 이어온 지역 전통 산업으로 진주시는 세계 5대 실크 명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바틱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방염 염색 기술과 그 문양을 의미하며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진주시의 자부심인 진주 실크와 인도네시아의 국가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틱의 만남은 지난해 첫 번째 패션전시회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패션전시회는 양 나라의 전통 문화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진주시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와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패션전시회에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최신 바틱 패턴을 만드는 인도네시아 디자인 IT 기업인 바틱 프랙탈(Batik Fractal)과 현대 한복 디자이너 박선옥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양국의 전통 문양과 진주시의 설화를 바탕으로 3가지의 새로운 ‘진주 바틱’ 문양을 개발했다. 진주 바틱 문양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은 자카르타의 중심에 전시돼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 실크와 인도네시아 바틱은 20세기 후반 시장에서 밀려나는 쓰라린 경험을 딛고 2000년대 들어서 다시 창의 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크와 바틱이 제2의 부흥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노하우를 공유해 인도네시아 바틱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치카랑 지역의 프레지던트 대학교에서 열리는 기업가정신 세미나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특별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진주시 대표단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문화예술 교류를 시작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쿠칭을 방문해 K-기업가정신을 홍보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2023 진주실크 패션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3.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2023 진주실크 패션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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