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보다 폐렴 18배 급증
조류 인플루엔자도 확산 추세

(출처: 신화, 뉴시스)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상이 24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중국에서의 어린이 폐렴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9월 15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잉지사현의 한 병원에서 한 어린이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출처: 신화, 뉴시스)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상이 24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중국에서의 어린이 폐렴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9월 15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잉지사현의 한 병원에서 한 어린이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천지일보=방은 기자]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접국인 인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 데이터를 요청하는 한편 일련의 예방조치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 보건당국은 WHO의 자료 요청에 부응하며 최근 호흡기 질환 증가가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병원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과 내년 봄에 감염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며 앞으로도 일부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새로운 병원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인도는 공공보건 비상사태와 같은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최근 돼지를 감염시키는 H9N2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중국 북부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호흡기 감염병에 걸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이후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겨울철 들어 베이징과 랴오닝성과 같은 북부 지역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번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 3개 중점 병원에서 지금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걸로 진단된 어린이가 작년보다 17.8배 급증했다. 이 폐렴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4주간 입원환자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소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WHO는 중국에서 확산하는 H9N2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인간 간 감염 가능성이 작고 치사율도 낮다고 전반적인 위험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서 인도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과 동물 간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엄격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번에 코로나19 기간과 같은 학교 폐쇄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강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