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함께 황의조 매니저 역할
黃 “형수, 처벌 원치 않는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여성이 황씨의 친형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유포 등 혐의로 황씨의 형수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황씨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러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황씨와 동행하면서 매니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A 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검거하고 사흘 뒤인 16일 구속했다.

앞서 황씨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이후 5월부터 성명불상자로부터 ‘(영상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등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를 수사 중이다. 황의조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등 혐의 고소인이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피의자인 셈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황의조를 소환 조사했다. 황씨의 법률대리인은 전날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으로 황 씨는 영상 유출의 피해자”라는 식으로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 측은 “피해자는 당초 황의조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 싫다는 의사를 밝히며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황씨가 이를 동의받았다고 임의로 생각할만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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