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치의 맛·우수성 홍보

필라델피아 관광명소 러브파크 김치 페스티벌 현장. (제공: aT) ⓒ천지일보 2023.11.22.
필라델피아 관광명소 러브파크 김치 페스티벌 현장. (제공: aT) ⓒ천지일보 2023.11.22.

[천지일보=서영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2일 제4회 ‘김치의 날’을 맞아 제2위 김치 수출국인 미국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한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해 현지 소비자 558명(비한국계 369명, 한국계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김치 소비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한국계를 제외한 응답자의 85.4%가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알고 있었으며, 김치를 구매할 때 맛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50.2%로 가격(16.3%)과 원산지(8.2%)에 비해 맛이 가장 중요한 구매 척도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치 시식 경험은 식당 63.6%, 마트 구매 59.1%로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났으며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은 라면 41.2%, 밥 36.7%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피자, 타코, BBQ 등 다양한 현지 음식과 함께 김치를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한국계 응답자의 13.6%가 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가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김치가 비단 한국계뿐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의 식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은 농식품부와 공사가 올해 미국 현지 대규모 축제나 스포츠 경기와 연계한 ‘한국산 수출 김치 홍보관’ 운영 시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8월 뉴욕메츠 야구장 코리안 나이트 ▲10월 필라델피아 관광명소 러브파크 김치 페스티벌 ▲10월 뉴욕·뉴저지 코리안 페스티벌 등 총 9회에 걸쳐 2만여명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김치의 매력을 집중 홍보했다.

특히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와 수요가 높아져 현지 김치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수출 김치 홍보관’을 적극 운영해 맛김치에 국한된 현지 생산 김치와 차별화한 깍두기, 갓김치, 열무김치, 백김치 등 한국산 김치의 다양한 맛과 우수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며 입맛들이기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9월에 대미국 김치 수출 역사상 최초로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2년 대미 김치 수출 380만 달러에서 2022년 2910만 달러로 7.5배 성장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김치의 인기와 수요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김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내에서는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버지니아주, 하와이주 등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Kimchi Day)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자는 결의안(H.Res 280)이 현재 연방 하원에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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