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PK·헤더 2골 1도움… 최종예선 진출 ‘청신호’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후반 교체 출전

(선전=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선전=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임혜지, 홍수영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엔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호가 이끄는 한국은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은 헤더 추가골,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정승현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A매치 5연승을 이끌었다.

싱가포르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4-2-3-1 전형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에 조규성이 나섰고,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과 박용우가 위치했고, 수비라인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이 자리를 지켰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맞았다.

경기 초반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조규성의 슈팅 이후 세컨드 볼을 향해 쇄도하는 과정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왼쪽 골대 하단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깔아 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5분 이강인이 코너킥에서 차올린 공을 손흥민이 뛰어올라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꿔 놓았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날아갔다.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A매치에서 40호, 41호 골을 연달아 넣으며 남자 축구선수 역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이고, 2위는 50골을 기록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다.

전반은 반코트 경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볼 점유율을 66% 가져간 한국은 소유권을 바탕으로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12개에 달했다. 반면 중국은 전반 한국의 실수가 더해졌음에도 2개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준 한국은 변화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42분엔 손흥민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올렸고, 정승현의 높은 타점 헤더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세 번째 골을 도우며 2골 1도움을 기록, 경기 직전 “숨도 못 쉬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했다.

한편 사생활 논란을 겪고 있는 황의조는 후반 27분 조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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