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0일 열린 제282회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3.11.20.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0일 열린 제282회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 노원=김서정 기자]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0일 열린 제282회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지출 효율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삶에 필요한 정책을 놓치지 않도록 고심하며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 한 해 노원구는 민선8기 1주년 정책평가 여론조사에서 구민 87.5%에게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이끌어냈고 그 결과, 13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서울시 조례 개정 촉구 서명운동을 통해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 지난 40여년간 분진과 소음을 뿜어낸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은 최근 최고 49층 명품 문화복합 주거단지의 밑그림을 확정지었다.

생활밀착형 양육 정책을 통해서는 합계출산율 서울시 1위, ‘지방자치경영대전장관상’을 수상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원구를 입증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적 지원체계를 강화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대 미취업 청년 5000명에게는 10만원의 문화생활비를, 75세 이상 어르신 1만2000명에게는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했다.

수락산 벽운계곡에는 산책로와 피크닉장을 만들어 수변 힐링타운으로 조성하고, 중랑천 양귀비 꽃밭과 당현천 유럽 정원 특화 화단 조성을 통해 구민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해줬다. 또한 월계 벚꽃 음악회, 당현천 수상 음악회, 수락산 선셋 음악회, 경춘선 숲길 가을 음악회부터 수제맥주축제, 댄싱 노원, 노원달빛산책까지 구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4년도 노원구 예산안은 특별회계를 포함해 올해 대비 990억원 증가한 1조 3268억원 규모로, 내년 전체 예산의 64.2%, 8516억원의 사회복지예산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1003억원, 13%가 늘어난 규모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더욱 두텁게 챙길 계획이다.

재난 및 범죄예방 역량 강화에는 올해 대비 22% 증액 편성해 범죄로부터 구민 안전을 지키고,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구민을 위한 필수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기 위해 2% 감액 편성한다. 

이날 노원구는 2024년 구정 운영을 발표했다.

첫째, ‘100년 도약을 꿈꾸는 미래도시’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구민들 역시 민선 8기 2년차에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꼽았다. 전국 최초로 안전진단 비용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현지 조사를 마친 24개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선지원해 신속한 재건축을 추진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내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미래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백사마을 재개발과 상계3․4동 재정비촉진지구, 아울러 상계5동 신속통합기획, 월계1동과 상계2동에서 진행 중인 모아타운 3개 지역 역시 열악한 주거 환경의 빠른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 또한 노원구 전체 도시 공간을 자연과 미래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기획해 매력적인 미래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은 노원의 100년 미래가 걸린 핵심사업으로, 면허시험장 이전에 물꼬가 트이고 있는 만큼 더욱 절실한 노력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다. 올해 진행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찾아가는 소상공인 매니저 등 지역에 특화된 소상공인 지원 체계를 갖춘다. 아울러 경춘선 숲길을 기반으로 한 로컬 브랜드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노원사랑상품권을 200억원 발행해 구민들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구는 올해 초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고 ‘2050 탄소중립도시 추진 종합대책’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환경부 공모로 선정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관리․연구 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2050 구민회의’ 등 민․관협의체 활동도 활발히 이어나간다.

둘째,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운대역을 정차하는 GTX-C 노선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2021년 착공한 동북선 경전철은 현재 32% 공정률로 2026년에 개통되면 상계역에서 왕십리까지 26분이면 갈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내달 월릉교~대치동 구간 공사에 들어가 2028년에 개통을 목표로 관계 기관 협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노원교 구간과 북부간선도로-화랑로 구간, 진출입 램프 신설공사는 각각 2024년과 2025년에 마무리하고, 상습 정체구간인 태릉~구리IC 간 북부간선도로 확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광운대역 육교를 보수하고, 상계근린공원과 도봉구 삼성아파트 간 보행교량도 설치한다.

셋째, 모든 주민의 보편적 복지로써 ‘쉼표가 있는 문화․체육도시’를 조성한다. 먼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문화거점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까지 이색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시설 ‘점프’ 건립 공사를 내년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중계문화보건센터는 내년에 착공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으로 만든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1층 공연장 리모델링을 내년 하반기 완료해 세계적 공연 유치의 기반을 마련하고, 2층은 공립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국내외 수준 높은 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하고자 한다. 6층에 조성한 전통문화체험관 다완재는 내년 개관 예정으로, 다기·다도 체험과 예절 교육을 진행하는 전통문화 체험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균형잡힌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권역별 체육센터 조성도 진행 중이다. 상계구민체육센터는 내년 3월 개관 예정이고, 공릉구민체육센터와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2025년 준공 예정이며, 노후한 중계구민체육센터는 현재 설계 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또한 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육성, 확산해 일상의 재미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올해 구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수제맥주축제와 댄싱노원, 노원달빛산책과 불암산 철쭉제의 구성을 더욱 내실화해 노원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시킬 예정이다. 

넷째,  ‘자연에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를 지속 조성하겠다. 구는 앞으로 정원의 도시(City in a Garden)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원과 공원을 가로수와 띠녹지로 연결하고 아파트와 빌딩의 작은 정원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결국 하나의 거대한 도시 숲이 되는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로 나아갈 방침이다.

노원구만의 특색있는 여가시설들을 통해 독보적인 힐링도시를 완성한다. 내년 하반기 문을 여는 수락산 자연휴양림이 대표적이다. 서울 도심 속 최초의 휴양림으로 여가생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부족했던 월계권역 주민들을 위해 초안산 힐링타운도 조성 중에 있다. 아울러 1.8㎞의 초안산 순환 산책로 조성을 시작함으로써 4대 하천 산책로에 이어 노원구의 4대 숲길 산책로를 완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문화매력 100선’으로 선정된 화랑대 철도공원은 국내외 홍보에 적극 나선다. 노원기차마을은 스위스관에 이어 2025년 이탈리아관을 개관하고 2026년에는 경춘선 숲길을 광운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섯째,  ‘혁신적인 인재양성의 교육도시’를 조성해 교육도시 노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 수학문화관, 천문우주과학관에서는 체험과 탐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키워내고, 노원교육플랫폼에서는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며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한다. 원어민 영어캠프, 청소년 과학캠프를 진행하고 지역 내 157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해 학생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든다.

또한 노원평생교육원, 공릉평생교육원과 장미실습장에서는 예술 및 외국어, 바리스타, 스포츠 강좌 등 130여 개의 프로그램에 연간 6000여명의 구민들이 참여한다. 기존 3개의 평생교육원에 더해 상계북부권역 주민들을 위해 상계평생교육원 조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 내 7개 대학과 노원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하고 노원여성교육센터와 동네배움터에서 다양한 연령을 위한, 다양한 영역의 배움을 지원한다. 앞으로 경계선 지능인의 교육과 자립을 위해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여섯째,  ‘나눔이 있는 따뜻한 건강복지도시’를 만들겠다. 아이편한택시, 안심어린이집, 공동육아방 확충, 아이휴센터, 천원 아동식당, 아픈아이돌봄센터 등를 통해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촘촘한 공공 틈새 돌봄정책을 강화해 나간다.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일자리, 주거, 마음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도 적극 추진한다. 청년가게 조성과 더불어 공릉동에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청년정책 거버넌스센터, 제2차 청년 기본계획을 통해 청년들의 역량 발굴을 위한 정책을 모색한다. 미취업 청년을 위한 문화생활비, 스터디카페 이용권도 지원한다.

중장년층은 정책 지원에서 소외받기 쉬운 세대로 구는 올 1월 중장년지원팀을 신설했다.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노원50플러스 센터를 운영하고, 향후 건립될 하계1동 복합청사에 50플러스센터 제2관을 조성해 인생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에서 어르신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노원구는 또한 노원 구민의 전당 내에 스포츠센터와 카페 등을 갖춘 노인회관을 건립하고, 어르신 휴센터와 어르신 행복대학을 운영한다.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를 위해 어르신일자리 원스톱센터를 운영하고,노원형 어르신 일자리도 발굴할 예정이다. 대상포진 무료예방접종은 내년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확대한다.

더불어 장애인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을 만들어 장애인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전국 최초로 운영해 폭발적 호응을 얻은 장애인 친화미용실을 1호점에 이어 2호점까지 운영해 장애인 친화도시의 면모를 높여 나간다. 

또한 불암산 힐링타운에 반려동물 테마놀이터를 조성하고 반려견 문화센터 댕댕하우스를 구심점으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복지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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