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했다. (출처:AP/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했다. (출처:AP/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일론 머스크 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도에서는 첫 번째 시험 발사 당시 실패했던 1단부 로켓과 분리에 성공해 희망적인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의 X(옛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솟아오른 스타십은 발사 3분 뒤 전체 2단 로켓의 아랫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과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같은 단 분리 영상은 스페이스 X의 X 계정에 올라오며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4월 첫 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이 단계에서 폭발이 일어나 비행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사도 결국 실패했다. 스타십은 궤도에 도달하기 이전 관제 센터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데이터 수신도 중단됐다.

스페이스X의 수석 통합 엔지니어인 존 인스프러커는 회사 방송에서 “두 번째 단계의 데이터를 잃어버렸다”며 부스터와 교신이 두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신호를 되찾을 수 없었다며 스타십의 자폭(self-destruct) 기능을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대주주로 있는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했다.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은 추진체인 1단부 슈퍼헤비와 2단부 우주선 선체인 스타십의 길이를 합치면 120m에 달한다. 추력은 7590t으로 인류 역사상 발사된 그 어떤 로켓보다도 크고 강력하다.

스타십은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에서 90분간 시험비행이 예정된 상태였다.

일론 머스크는 발사 후 시간이 지나 자신의 X 계정에 “스페이스 X 팀, 축하합니다”라고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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