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해소·건강관리에 도움
어린이 모습으로 거부감 줄여
군, 연말까지 보급 완료 계획

AI 반려로봇 ‘효돌’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23.11.18.
AI 반려로봇 ‘효돌’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 해남=천성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관리를 위해 AI 반려로봇 ‘효돌’을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반려로봇 효돌은 몸체에 센서가 내장돼 만지면 프로그램이 작동하며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다. 효돌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본떠 만든 봉제 인형 형태로 제작돼 기존 반려로봇보다 어르신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반려로봇은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관리를 돕기 위해 상황에 맞춘 맞춤 대화, 약 복용 시간 및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노래, 퀴즈, 종교 생활 등 다양한 인지·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서와 건강을 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24시간 응급상황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과 연계돼 움직임이 일정 시간 감지되지 않으면 응급 구조 요청까지 가능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남도 공모사업으로 시·군당 50명씩, 총 22개 시·군에 걸쳐 1100명의 독거노인에게 반려로봇을 보급한다. 군은 질병 및 인지능력 등을 평가해 우울증이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반려로봇 도입은 정서 관리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들의 맞춤형 생활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효돌’이 따뜻한 가족이 돼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