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필리핀 남부서 발생한 지진 피해 주민들[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필리핀 남부서 발생한 지진 피해 주민들[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평양 ‘불의 고리’ 위치 잦은 지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이 파손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민다나오 섬의 깊이 60㎞에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이날 오후 4시 14분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에서 규모 6.7 진원 깊이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 인근 해안 마을인 글란(Glan) 지역의 재난 대응 담당 엔젤 두가두가의 최초 보고에 따르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두가두가는 마을 시청 건물과 체육관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고 전기가 끊겼다고 덧붙였다.

지진 활동이 일어나기 쉬운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화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아브라주에선 규모 7.0 강진이 발생했고, 같은해 10월 25일에도 아브라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지진학 기관인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와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쓰나미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근 코로나달시 아모르 미오 경찰서장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쇼핑몰을 점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오 경찰서장은 “안전을 위해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며 “해당 지역 경찰에 따르면 피해 규모가 매우 컸지만 아직까지 피해 규모를 확실히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테레시토 바콜콜 PHIVOLCS 이사는 DZRH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의 강도가 파괴적이어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진도 6.2에 달하는 여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란과 가까운 제너럴 산토스의 라디오 아나운서 레니 아라네고는 지진으로 인해 건물과 책상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DZRH 라디오 방송국에 “우리는 벽이 갈라지고 컴퓨터가 부서지는지 봤다”고 지진 상황을 표현했다.

대출 기관인 RCBC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리카포트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제너럴 산토스 공항의 승객들이 활주로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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