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고객이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고객이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서서히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통해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등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9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올랐다. 반도체는 12.9% 올라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9월 서비스업 생산과 지출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2.4%), 운수·창고(2.2%)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소매판매(0.2%), 설비투자(8.7%)와 건설투자(2.5%) 등도 증가했다.

소비는 작년이나 올해 초에 비해 더뎌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물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는 면에 대해 집중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이상저온 등으로 농산물값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제유가(택사스산 원유 평균, 배럴당)는 중동 지역 무력 충돌 발발에도 공급 차질 우려 완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9월 89.4달러에서 85.5달러로 떨어졌지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0월 평균 각각 리터당 1776원, 1690원으로 전월(1769원, 1667원)보다 아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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