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공통 이익 확대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

(출처: 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한국시간) 회담을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한국시간) 회담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방은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별도로 중일 회담을 열었다.

17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이날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께 1시간 동안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했다. 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국에서 열린 후 약 1년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두 정상은 과거에 중일 양국이 정한 4개 정치문서의 원칙과 공통인식을 견지하고 양국의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갈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에 맞춰 관계를 개척하기 위해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의사소통을 거듭해 나가는 한편,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경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중일 고위급 대화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로 인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의 즉각 철폐를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키나와현 센카쿠제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중국 부표의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평화공존과 상생 협력, 공동발전(의 원칙)은 중일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양측은 시대 흐름에 순응해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의견 차이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일 4가지 정치문서’가 확립한 원칙을 지키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 조약은 법적 형태로 중일 양국의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패권주의 반대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맞은 점을 언급하며 “시 주석과는 지난해 회담에서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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