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교육부) ⓒ천지일보 2023.11.16.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교육부)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문성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16일 치러지는 수능출제 경향에 대해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하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시행된 이번 수능은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또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 각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됐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영역별 출제 경향을 보면 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했고, 수학 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또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으로 출제했다. 특히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독해, 의사소통 등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탐구 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 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특히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됐고,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 상의 중요도와 문항의 난이도, 문항 풀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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