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매커니즘을 가동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화상으로 3자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3국 장관은 우선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준비가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하고, 12월 중에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다양한 투발수단 개발 시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3국 장관은 “올해 두 차례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와 재발사 시도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모든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은 2020년 이후 3년간 중단됐던 차관보급 회의인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지난 4월 재개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정상화되는 등 3자 안보협력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추진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사안들의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신원식 장관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3국 국방장관이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열린 이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