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연말까지 본회의 표결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특히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도 특검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조원씨앤아이에서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성인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김건희 특검’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9%는 ‘공감’을 선택했다. ‘비공감’은 33.9%였으며 ‘잘 모름’은 2.3%였다.

김 여사 특검 찬성 여론은 보수 텃밭인 TK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찬성 비율은 ▲서울 63.0% ▲경기·인천 64.2% ▲대전·세종·충청 61.4% ▲광주·전라 75.1% ▲대구·경북 59.5% ▲부산·울산·경남 62.2% ▲강원·제주 61.9%였다.

연령대 별로 분석해도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찬성 비율은 ▲20대 68.1% ▲30대 66.3% ▲40대 75.2% ▲50대 67.7% ▲60세 이상 51.7%였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찬성 비율이 60%를 넘겼다. 특히 40대에선 75%에 육박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도 60% 이상이 김 여사의 특검 추진에 찬성했다. 중도층 공감 67.4% 대 비공감 30.4%였다.

다만 보수층에선 공감 33.0% 대 비공감 66.0%로, 반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지지 정당별로 봤을 때에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공감 23.4% 대 비공감 74.6%로, 반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을 도입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을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해 야권은 지난 4월 대장동 50억클럽 특검과 함께 ‘쌍특검’으로 묶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 연말 처리 계획을 세웠다. 민주당은 늦어도 12월까지 해당 특검법을 거대 의석으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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